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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OTT ‘웨이브’, "2023년까지 콘텐츠 3천억 투자·유료가입자 500만명 확보"

관리자
2019-09-25

SK텔레콤 ‘옥수수'⋅지상파 3사 ‘푹’ 통합 서비스 18일 공식 출범

국내 통합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본격 출범한다.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총 3000억원을 콘텐츠 확보에 투자한다. 웨이브 출범과 함께 디즈니, 애플 등도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는 서비스 출범에 앞서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웨이브는 SK텔레콤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이 통합된 서비스다. 콘텐츠웨이브의 법인은 SK텔레콤이 30%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로, 지분법 상 향후 추가적으로 지분 5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원본보기오는 18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통합 OTT ‘웨이브’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들과 경쟁을 펼친다. /조선DB


두 서비스의 통합은 최근 미디어 시장이 모바일 기반 스트리밍 중심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이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실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해외 OTT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는 2595만명으로, 국산 OTT 1274만명의 2배에 육박한다.

이날 웨이브는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 유료 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2023년까지 5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면 현재 약 200만명(국내기준) 유료 가입자 수준의 넷플릭스에 충분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본보기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웨이브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제공


특히 콘텐츠웨이브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자체제작) 분야를 강화한다. 콘텐츠 투자 비용 중 3분의 1(1000억원)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사용된다.

우선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해외 드라마 작품들도 있다.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국 드라마 3편은 월정액 가입을 통해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추가 비용 없이 1000여편의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도 즐길 수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정도에 2000억원의 투자를 받고 추가 유치 작업을 통해 3000억원 투자 유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 투자자들과도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접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콘텐츠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주문형비디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원본보기콘텐츠웨이브는 3단계에 걸쳐 점진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할 예정이다. /콘텐츠웨이브 제공


해외 진출은 3단계로 이뤄진다. 이 대표는 "당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우선 1단계로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자, 2단계로 현지교민, 3단계로 동남아 등 해외로 본격 진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외국인들이 웨이브를 통해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을 즐기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종 비전"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웨이브 서비스 강화를 위해 5G(5세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AR/VR 등의 기술 적용을 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의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거나, 시청자 취향을 스스로 학습해 원하는 드라마의 장면을 예측해 하나로 모아서 보여주는 개인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콘텐츠웨이브는 18일부터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3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스탠다드는 2명 동시접속, 프리미엄은 4명 동시접속으로 넷플릭스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원본보기(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도 한자리에 모여 서비스 출범을 알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미디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콘텐츠를 통해 미국 등 선진국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지상파의 역량과 SK텔레콤의 기술을 더해 콘텐츠 제작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장관은 "글로벌 미디어로 도약하겠다는 도전적 비전을 밝힌 점은 국내 방송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웨이브가 국내시장의 성장과 발전에서 나아가 우리나라 방송지평을 세계로 나가는데 힘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콘텐츠 제작 역량확충과 관련 인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경탁 기자 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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